[일학습병행] 일학습병행제 1년 후기, 근황(반전주의!)

2022년 새해를 맞아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작년 이맘때 쯤 일학습병행제를 시작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러므로 오늘은 일학습병행제 1년, 2년차 후기를 써보겠다. 이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많이 고민했다. 내 일학습병행제 후기에 대한 글들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읽는것을 보고 왠지 책임감이 생겨서 ..? 하여튼 반전주의! 일학습병행제 후기를 시작하겠다.

OFF-JT 및 OJT 첫 1달 간의 후기

그동안의 글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일학습병행제 단점에 대해 쓴 글 : https://iworldt.tistory.com/45

[일학습병행제]일학습병행제 문제점, 나무위키 사실비교, 후기!

일학습병행제 시작하면서 쓴 후기 : https://iworldt.tistory.com/22

[일학습병행제] 일학습병행제란? 일학습병행제 후기

요약하자면 "좋다" 였다. 일을 처음 시작하기에도, 기술을 배우기에도 좋았다.
또한, "학생"의 입장을 보호받으면서 직원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 또 관련없는 일을 시키거나 외근보내버리는 일이 없다! 라고 했었다.

그러나 ...

 

OJT 1년간의 후기, 근황

조금은 고생중이다. 프로젝트를 나와있다.
물론 강제로 보내진 것은 아니기는 하다. 분명 의견을 여쭈어 보았었다.

그렇지만 내가 이 회사와 정규직 계약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앞으로 어차피 나가야 할 프로젝트를 거절하기란 쉽지 않았다.

여기서 생긴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1. 어차피 경력을 쌓으려 한 거였지 않는가?
-> 턱없이 적은 월급이 문제이며, "일에 대한 경력"이 아닌 "현장실습의 개념"으로 경력이 쌓인다는 문제가 있다.

2. 학교의 IPP 및 담당 교수님, HRD-net의 일학습병행 부서의 도움을 받으면 되지 않는가?
-> 담당교수님께서는 간간히 연락이 오시긴 한다. 교수님께 이에 대해 가볍게 돌려 질문해보았다. 그랬더니 돌아온 답변에서 깨달았다. 교수님은 이 회사가 학생들을 외근 보내오고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모른척 하신다.
HRD 측에서는 한 번 현장검증을 왔었다. 그날은 본사로 출근했다. 그리고 열심히.. 답변했다. 그리고 6시까지 자리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다가 퇴근했다…

3. 비콘때문에 출결이 안되니까 어차피 들키지 않나?
-> 다 방법이 있더라. 근데 나는 1시간 거리의 출근길이 1시간 30분 거리의 출근길로 바뀌어도 9시까지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7시 30분이 되는데. 내 출퇴근 비콘이 10시-5시 뭐 이런식으로 찍혀있더라는 거다. 양심적으로 .. 9시-6시 비콘은 제대로 찍어주지.

여튼 정리해보자면, 그럼에도,
나쁘지 않긴 하다. 이건 진심이다. 프로젝트를 나와있긴 하더라도, 그게 무척 매우 불편한 일이긴 하더라도, 일의 강도가 높지 않고, 많이 배운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꽤 커서 경력으로 치기에도 좋다.
그러나 그동안 내 일학습병행제 후기를 읽어왔던 이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겠다.
일학습병행제라는 제도가 학생들을 위해 많이 발전했으며 보호받고 있다고 열심히 글을 써댔는데,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이런 경우가 생겨버렸으니.

그렇지만 내가 신고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일학습병행제를 수행해서 졸업하지 않고 계속 일하는 것은,
나는 돈을 생각하지 않고 능력치 상승을 중점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학습병행제, 특히 소프트웨어공학 분야에서 참여할 학생들은 물어볼 것이 있으면 편하게 물어봤으면 좋겠다!
충분히 상담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