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일학습병행제 문제점, 나무위키 사실비교, 후기!

일학습병행제를 하고 있다보니 일학습병행제에 대해 많이 검색해보게 된다. 특히 이번엔 나무위키를 조금 둘러봤는데, 그 중 일학습병행제 문제점 카테고리의 내용을 실제 참여하고 있는 내가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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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 일학습병행제

https://namu.wiki/w/%EC%9D%BC%ED%95%99%EC%8A%B5%EB%B3%91%ED%96%89

개요는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일학습병행제'는 독일·스위스식 도제 제도를 한국에 맞게 설계한 도제식 교육훈련제도이다. 산업계 주도로 기업현장에서 현장교사(트레이너)가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교육훈련프로그램과 현장훈련교재에 따라 일을 함과 동시에 공동훈련센터 등에서 이론교육을 시킨 후 산업계의 평가를 통해 자격 또는 학위를 부여하는 교육훈련제도를 말한다. 일학습병행제는 참여 기업의 특징에 따라 산업계 주도로 진행되는 '자격연계형'과 '대학연계형'으로 나누어 진다. '자격연계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기반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한 뒤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을 얻는 방식을 말하고, '대학연계형'은 일을 하면서 학위를 취득하는 방식을 말한다. 계약학과와 같은 방식을 취하거나 학점은행제와 연계하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자격연계형과 대학연계형으로 나누어진다는 2번째 문단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내가 아는 것과 다른가 해서 찾아보았다. hrd에서 일학습병행제를 구분한 유형은 다음과 같다.

나무위키에서 말하는 "자격연계형"이 아닌 "대학연계형"이어도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일을하면서 학위를 취득한다는 것은 OJT 기간에 현장실습(학습근로)를 하면서 그것이 학점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학위를 취득한다고 표현하기엔.. 고작 2학기(6개월가량) 15학점가량을 취득하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게 표현한 것 같다. 또는 일학습병행제 법률이 예전에 비해 많이 제정되어 변경된 것일지도.

목적은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기업이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학습근로자로 채용하여 기업 현장(또는 학교 등의 교육기관)에서 장기간의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고 쓰고 일하는 제도이고, 교육훈련을 마친 자의 역량을 국가(또는 해당 산업계)가 평가하여 자격을 인정하는 제도.

맞다. 그냥 자기 학과에 맞는 분야에 취업하기 위한 제도 중 하나. 넘어간다.

취지는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학생들은 실질적인 업무능력보다 기업의 채용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공인어학성적과 수상경력 같은 스펙을 쌓는 반면, 기업은 실무능력이 부족한 신입사원을 다시 교육하는데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했기 때문에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했다.

업무능력도 좋으면서 스펙도 좋은 사람을 뽑자니 경력직을 뽑아야하고, 신입을 뽑자니 가르칠 때 드는 기간을 포함한 비용이 만만찮아 이러니 저러니 인력을 쓰는게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걸 완화하고자 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하다.
나의 경우는 SW개발자, 프로그래머로 이 분야에서 일학습병행을 진행하고 있어 특히나 저 상황에 맞다.
이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젝트를 계속 보완하면서 사업을 진행해가고 있는데, 신입사원을 뽑으면 아무래도 회사 자체의 프로세스와 프로젝트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데에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일학습병행제 OJT를 통해 NCS 학습모듈과 더불어 실습명목으로 가르치고 있으니, 비용을 거의 안들이고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된다.

문제점을 확인해보자.

'도제식 교육훈련제도'라는 취지로 도입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영국서 실패한 일·학습 병행제 도입 3년…10명중 3명은 반년 뒤 그만둬 최저임금 이하의 급여를 주고, 실질적인 업무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턴과 유사한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위에서 제시한 문제점을 나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언제나 강조했듯 회사마다 다르다. 그렇다고 내가 엄정 좋은 회사를 다니거나 그런건 전혀 아니다. 그냥 일학습병행제를 얼마나 오랫동안 해 왔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가 관건인 듯 하다.
우선,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은 NO. 심지어 다른 언어를 배우라고 교육비까지 지원해주는데 ..? 교육만큼은 제대로 이루어 지고 있다.
최저임금 이하의 급여를 준다? NO. 우선 나는 최저임금(최저월급)을 받고 있다. 일학습병행제 월급은 최저임금으로 지정되어있다.

위는 회사가 제출해야할 "사업수행계획서" 중에서 발췌한 것이다. 급여 수준은 법정 최저 임금 이상으로 지급하도록 되어있다. 아래 이미지는 우리의 월급에 따른 지원금 지급 기준이다.

OJT 훈련 시간을 중촉하고 최저월급 이상으로 지급한 경우에만 훈련장려금을 지급한다고 하니, 최저임금이 사실상 강요되는 것이다. 또 나와 같은 IPP형 일학습병행은 학교의 IPP 사업단에서 최저임금을 지급하도록 회사와 협약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또 다른 문제는, 학교가 여러 회사를 돌아다니며 실습생을 받아달라고 하는데, 교과목에 전혀 맞지 않는 분야와 접목시킨다. 예를 들어 지금 배우는게 용접 분야인데, 회사는 전기를 다룬다든지.

실습생을 받아달라고 하는건 왠지 맞는 말 같다. IPP사업단과 일학습병행을 진행하는 회사마다 교수님과 매칭이 되는데(담당 교수님), 그 교수님은 교내에서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은 아니고, 실제 현장에 계시다가 퇴직하신 분 또는 그와 비슷한 경우로 알고 있다. 그 교수님들은 우리를 한 명 매칭시킬 때 마다 인센티브마냥 돈을 받으시기에, 우리를 꼭 회사에 보내려고 하시는게 있다.(우리 담당교수님만 그런것 같기도 함).
마치 우리는 부족한 학생이고 회사님께서 받아주셨으니열심히 해야한다.. 뭐 이런 느낌.
교과목에 전혀 맞지 않는 분야와 접목시킨다? NO. 어쨌든 지원서를 넣고 면접을 봐서 합격하는 것은 학생의 몫인데 왜 학교가 접목시켜준것 처럼 얘기하는지 ..??

그리고 2020년도에 hrd 앱으로 비콘이라는 학습시간 출석체크를 하는 것이 생겼는데, 비콘을 찍고 일을 다시 하고 학습은 하지 않는게 일반적이다. HRD 비콘이 생기면서 주5일 근무와 토요일 대학 일요일은 학습활동서 작동으로 학생,학습근로자가 죽어나간다.

비콘.. 상당히 불편하긴 하다... 근데 일을 하고 학습을 하지않는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회사에 공부하러 갔나 ..? 실습=일 인게 당연한데 책상에 앉혀놓고 수업을 해 주길 원하는 것은 아닐테다. 일은 회사에서 OJT로 하고 학습은 학교에서 Off-JT로 한다. 물론 나는 앉아서 공부하기도 한다. 근데 일도 한다.
주5일 근무를 하긴 하는데, 비콘 때문에 재택근무도 못하고 있긴 한데, 주말에 학습할동서 작성때문에 죽어나간다는건 상당이 비약인 듯. 학습활동서 작성이 귀찮긴 하지만 한두문장 뭘 했는지만 작성해주면 된다. 한마디로 2주에 한번? 5분이면 끝난다. 그것도 회사에서 작성한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제도 취지는 좋으나 실질적으로 업무에 적용하는 기업이 지극히 드물다. 단순 기업지원비만 취하려고 신청하는 기업들이 많고, 학습근로자 또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억지로 회사에서 시키니까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기업내방시 사전에 학습근로자(근로자)에게 교육시켜서 뻔한 정답 같은 답만 하고 있다. 계도기간이라고 안내해봤자, 사전에 조작하는 시간을 주는 것에 불과하다.

우리 회사의 경우는 실질적으로 업무에 적용하는 기업이다. 나처럼 일학습병행제로 시작해서 회사의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선배가 여럿 있다. 근데 단순 기업지원비만 취하려고 신청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도 맞는 것 같다. 그러니 면접 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일학습병행제 근로자가 있는지 꼭 확인해보자.
억지로 회사에서 시키니까 하게 되는 게 뭔지 궁금하다 .. 저 문단의 말은 잘 이해가 안가므로 패스.

탈자격증을 논하던 일학습병행제는 아직까지도 외부평가 합격자에게 수료증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이제는 ncs실무교육을 받으면 자격증 수준의 선임자격이 주어질거라고 하지만 말 뿐이다. 학습근로자들은 짧게는 12개월에서 길게는 48개월까지 학교와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움직여왔으나 남는건 이수증, 수료증 등 의미없는 종이뿐이다. 그러나 2021년8월부터 국가자격증으로 인정받게 된다.

윗 문장들이 원래 맞는 말이다. 외부평가니 일학습병행이니 해 놓고 이수증, 수료증 등 다른 기업에서 알아주지도 않는 것들만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젠 국가자격으로 인정받는다.

여기까지 일학습병행 개요, 목적, 취지를 알아보고 내 경험과 비교 해 보았다. 더 자세히 궁금한 것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면 된다!


1년후.. 직접 겪은 일학습병행제 문제는 다음 글을 참고하자.

[일학습병행] 일학습병행제 1년 후기, 근황(반전주의!) - https://iworldt.tistory.com/m/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