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과산화수소수 들어갔을 때 ..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부끄러운? 기록을 해보려고 합니다. 하하 :)

 

바로 제가 어제 겪은, 눈에 과산화수소수가 들어간 후기입니다.

리뉴 대신 과산화수소수 넣은 렌즈 낀 후기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꽤 많은 후기가 나오더라구요.

"눈에 과산화수소 들어갔을 때" "과산화수소수 렌즈 꼈을 때" 등.. 저같은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꽤 위로가 되었습니다. 많은 블로거 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안심이 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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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과산화수소수가 들어가는 사태가 발생한 이유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hssf1234&logNo=220774712439

 

애초에 눈에 과산화수소수를 뿌릴 일이 뭐가 있느냐?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처럼 ..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인데요. 편의점에서 산 과산화수소수가 약간 저런식으로 생겼는데, 저는 뚜껑마저 하얀색이었습니다. 제가 쓰는 옵티프리 렌즈보존액이랑 똑같이 생겼다 이말입니다.

옵티프리 렌즈 보존액

 

전에 상처가 나서 썼던 과산화수소수를 왜 같이 뒀을까요? 하여튼 헷갈렸나봅니다. 리뉴 대신에 과산화수소수를 넣은거죠. 렌즈 통에 렌즈를 넣고 과산화수소수를 들이부은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날에 그 렌즈를 끼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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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산화수소수에 절인 렌즈 낀 후기

끼자마자 가그린을 눈에 넣은 느낌이랄까요? 머리랑 눈에서 징--- 하는 느낌, 눈꺼풀이 파르르.. 눈을 못뜨겠더라구요. 심지어 손톱이 길어서 눈 크게 뜨고 살살 빼야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안빠져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1분정도 지나서 급하게 빼고 인공눈물로 눈을 막 헹궜는데 충혈이 엄청 심했습니다.

이게 정말 과산화수소수인가 확인해보려고 렌즈 통에 들은 정체불명의 액체를 상처에 한두방울 뿌려보았더니 보글대더군요... 미쳤다 싶었습니다.

앞을 봤는데 뿌옇고 잘 안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전 심각한 난시와 근시라 원래 안보이는건지 뭔가 잘못되어서 안보이는 것인지 구분이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너무 시렸고요.. 욱신거리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바로 병원으로 가고싶었으나 가까운 병원이 지하철 한 정거장 뒤에 있었기 때문에 우선 약국에 갔습니다.

약사님께서는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 지 모르니 안약을 주는 것은 성급하고, 우선 인공눈물로 눈을 빠르게 헹구면서 병원에 가보아라" 라고 하셨습니다. 친절하셨던 약사님.

그러나 저는 무서워졌습니다. 화상의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주변에서 들어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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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방문한 후기

눈을 잘 뜨지 못할 정도로 눈이 시린 상태에서 안과에 방문했습니다. 이 때 시간이 약 오전 9시 30분? 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이 2~3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론트에서 너무 여유로운거에요. 아래부터는 시나리오를 그대로 작성할테니까 넘어가셔도 됩니다.

"과산화수소수가 눈에 들어가서요.."

"아 네. 처음방문이세요?"

"네.."

"이거 작성해주시고 시력검사 기다리실게요~"

"??시력검사요..?

그렇게 숟가락 같은 것 들고 시력검사를 했다.

"조금 기다려주세요~"

"네..(이제는 진료 봐주겠지..)"

기다리는 시간동안 진짜 눈 시렸다. 인공눈물 챙겨올걸. 넘 시리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 시력검사 하실게요~"

하고 시력검사하는 기계에 날 앉혔다. 그 초록 언덕에 쫌만한 집 보이는 그거 맞다.

"눈  크게 떠보실게요~"

"저 눈이 시려서 안떠진다니까요..."

"선생님 이 환자분 시려가지고 못뜨시겠다는데요"

진짜 화가 좀 났다. 면봉으로 내 눈을 눌러서 시력검사하고..

뭐 바람 나오는 기계로 시력 검사 해서.. 드디어 진료 봤다.

 

저만 제 눈에 대해서 심각한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네, 실제로 과산화수소수가 눈에 들어간게 그렇게 심각한 일은 아닌가봐요. 이래저래 진료를 보고나니 그냥 염증이 좀 심하다는 정도였고, 눈에 넣는 안약과 항생제를 처방받았습니다.

눈을 헹구어주시지는 않더라구요. 따로 인공눈물 구매하셔서 눈 계속 헹구어주신다음에 처방받은 안약 넣었습니다.

 

안과 프론트에다가 인공눈물 넣어도 되나요? 했더니 "...음.. 처방받은 것만 넣어주실게요~" 하고 망설이더니 대답하셨습니다. 기계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자주 가는 약국에다가 처방전을 드리니 눈 상태 괜찮으시냐며, 인공눈물 꼭 수시로 넣어주세요 하시더라구요. 프론트에서는 넣지 말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던데.. 하니, 건조하거나 시릴 때에는 그냥 넣어주시라며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다른 안과 오전진료를 갔는데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이미 처방받은 약으로 충분하실 것 같다는 진료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리지도 아리지도 않아요.

희망찬 안과 매우 친절하십니다. 바쁘신데도요 제대로 진찰해주셔요.

 

그렇게 심각한 경우가 아닌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________^